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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의 대사를 통해보는 사진에서의 프레이밍

gourri.whale 2008. 10. 9. 22:59
요새 바람의 화원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나름대로 볼만 하지만 그 대사 속에서 사진을 위한 프레이밍의 본질을 알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10/9)의 김홍도(박신양)와 신윤복(문근영)의 대사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눈 대사가..

김홍도 : 저거 보아라. 사람들의 표정을.. 사람들의 표정을 살려서 그 사람만 잘 그리면 주변이 없더라도 그 사람을 느낄 수 있지 않느냐?

신윤복 : 그렇지 않습니다, 스승님. 저 사람만 그리면 저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없지 않겠습니까? 주변에 술잔도 있고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저 복색을 모두 그려서 그 사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대사는 제가 의미만 추려서 각색한 것입니다.

이 두사람의 대사에는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을지 의문이지만..) 사진찍기의 기본이 담겨 있습니다.
인물사진을 찍을때 프레이밍을 할지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사람을 전체 프레임에 가득 담아서 그 사람의 표정을 표현할지 아니면 주변의 정황을 함께 담아서 그 사람을 설명할지입니다.
이것은 사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런 프레이밍을 할때에는 필요한 요소만 포함되는지도 꼭 확인하여야 합니다.

예를들어,

이런 사진을 말합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의 주변을 포함시켜서 아이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고, 아래의 사진은 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설명합니다.

아무튼 사진찍기를 생각하면서 보는 바람의 화원은 꽤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