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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을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똑같은 사진도 작가가 찍으면 작품? (http://photovil.hani.co.kr/board/view.html?board_id=pv_study2&uid=255058)

사진을 배우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나 사진작가나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가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찍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들은 한명의 작가로서 인정 받는 것일까요?

위의 링크에 있는 글에서 해답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와 일반인들의 사진의 차이점에 있어서 기술에서 보여지는 간극은 아주 적은 부분이며, 있다고 해도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수동초점 렌즈에 노출계도 없거나 정확하지 않아서 모두 일일이 맞추어야 해서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대에 그런 것들은 기계가 해줄 뿐입니다. 아직 일부 수동으로 맞추어야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정말 일부일 뿐입니다.

실제로 작가들의 활동을 보면, 그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주제(생각)를 바탕으로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진이 아닌 다른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진을 찍는 데 직업이 교사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사진을 계속 찍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학교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행동반경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별 생각 없이 찍었다면 그냥 그걸로 멈추는 것입니다.
반면, 이 사람이 학교에 대한 실태 고발이라든지 또는 학교생활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테마, 주제)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면 이 사람의 결과물은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작가가 무엇입니까? 작품을 남기는 사람입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표현할 것인가가 작가가 되는 길이라는 얘기입니다. 지인 한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대부분의 작가들은 사진을 찍을 것인가, 그림을 그릴 것인가, 조형물을 설치할 것인가 이전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합니다. 그 주제에 맞는 표현 방법이 사진이라면 사진으로, 그림이라면 그림으로 작품을 내놓는 것입니다.

저도 한때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정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들의 생각의 흐름을 쫓아가려고 하다 보니 전보다는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있었던 매그넘코리아 전시회도 그냥 표면만 보아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현재(2007년)의 대한민국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면 그 전시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작가와 일반인들의 차이는 이런 생각의 차이부터 시작되지 않는가 합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작가들은 대부분이 거기에 이해하기 쉬운 대중성을 가진 작품을 보여주거나 언론의 찬사, 기업의 지원 등이 작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현대의 미술, 사진계가 고민할 부분이지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이 고민할 부분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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