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고 있는 사진 테마..
사진놀이대에서 주어지는 테마 과제인데 생각보다 접근이 어렵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실체가 분명하고 누구라도 바로 생각이 떠오르는 테마는 오히려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것은 아마도 다른 사진들과 차별성을 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진놀이대의 테마는 나름대로의 룰이 있다.
한번에 한장의 사진으로 구성, 제목과 텍스트는 생략이다.
이 방법은 어떤 면에서는 불편한 룰이지만 그만큼 사진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도움도 많이 된다.
다시 선물로 돌아와서..
선물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어떤 이미지를 연상해 보았다.
1. 통닭 - 어릴때 우리집은 그렇게 잘 사는 집도 아니었고(어릴때는 꽤 괜찮게 산다고 믿었다) 무슨 날마다 선물을 해주는 집이 절대 아니었다. 그래도 내 생일이나 동생의 생일 때에는 아버지는 항상 시장에서 통닭을 튀겨 오셨다. 특히 우리 남매는 케익보다 통닭을 절대적으로 선호했다. 그 시절에는 아마도 이런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이런 이미지를 텍스트 없이 사진만으로 보여주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우선 보류..
2. 군사우편 - 군대간 아들의 편지만큼 반가운 선물이 또 있을까? 부모의 마음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침 우리 집 건물 1층에 있는 철물점 집 아들이 군대 복무 중이다. 가끔 군사우편이 눈에 띄인다. 기회가 닿으면 시도할 생각이다.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해서 휴가 나온 아들이 부모님께 경례하는 장면을 찍는다면 조금 더 강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될 것 같다.
3. Present - "the present"라는 책은 우리에게 현재가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에게 지금 살고 있는 현재는 정말 훌륭한 선물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선물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번역할때에는 gift보다는 present를 선호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런데 "현재"는 어떻게 이미지로 보여주어야 할까?
정말 어려운 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