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 영입

약간의 금전적인 여유가 살짝 생겨 새 바디를 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것저것 다 고려해서 후보를 정했는데 마지막까지 두 녀석이 고민이다. 가격을 따져보면 한 녀석이 거의 결정이지만 그래도 아직 살짝 고민은 된다.

원래 후보군은 아래 녀석들.
1. 파나소닉 lumix G3

G3 by Janine4d

2. 파나소닉 lumix GX1

by Stephan Geyer

3. 파나소닉 lumix GH2

Lumix by Michael Dales

4. 올림푸스 OM-D E-M5 (아직 미출시)

Olympus_OMD_snnounce_03 by euyoung

5. 후지 X-pro1 (아직 미출시)

Fujifilm X-Pro1 by 段流

후보군이라고 해봐야 다 마이크로포서즈 바디들.. 후지 제품은 가격도 비싸고 아직 시스템(렌즈, 플래시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라 모험하기 싫고..
집에 마이크로포서즈 렌즈도 몇개 있고 하니 이쪽 시스템이 가장 무난한듯.
올림푸스 OM-D는 예상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솔직히 포기. 디자인도 내 스타일은 아닌듯.

그래서 1,2,3 중에 고르려는데 GX1은 외장 뷰파인더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또 부담. 역시 난 뷰파인더가 제대로 있어야...
그렇게 제하고도 G3, GH2 이 둘 중에는 너무 고르기 힘들어하고 있다.

G3는 가격도 착하고 작고 가볍고 좋고, GH2은 최고급기답게 기능적으로 다양하면서 굉장히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한다. 물론 가격도 좀 비싸고 좀 오래된데다가 조금 더 무겁기도 하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G3+렌즈 두개 하니 GH2 바디값이랑 같은걸 보니 G3+렌즈 킷을 사는게 현명한 짓일듯..
몇 달만 지나면 서윤이 업고 카메라 들고 다닐텐데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가벼운 G3가 정답이 아닐까 싶다는..

암튼 담주에 입금되는 금액을 보고 질러야겠음.
- 현재 구매 계획 : lumix G3, lumix G 14mm F2.5, m.zuiko 45mm F1.8

마이크로포서즈 바디는 지금은 사망했지만 재작년까지 쓴 lumix G1과 GF1을 써봤는데 디지털카메라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녀석들 같음. 올림푸스 PEN 녀석들은 그에 비해 성능도 떨어지고 무게도 무거워서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이번 OM-D E-M5는 파나소닉 바디들과 어깨를 겨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제 화질도 많이 좋아졌고 휴대성은 극대화되었고 렌즈나 플래시, 기타 악세사리들까지 하나의 영상촬영 시스템을 거의 갖춰가는 모양새이다.
파나소닉은 라이카와 제휴를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후발 주자임에도 카메라에 대한 철학이 괜찮은것 같다. 삼성카메라를 보면 기술은 나쁘지 않은데 왜 사진을 찍는지에 대한 제조사의 철학이 확실히 결여된 느낌이다. 캐논도 욕은 많이 먹지만 기본은 하고 있으니..
펜탁스/리코는 천재들이 만드는 것인지.. 멋지구리한 녀석이 많지만 너무 매니아적으로 가고 있어 불편해 보이기 때문에 구경은 실컷하고 선택에서는 제외되는 느낌.
올림푸스는 이제서야 물건다운 물건을 만든 느낌이다. 얘들은 정말 공대생 마인드 같다는.. 세련미는 좀 없는 느낌. 이번 회계부정으로 공돌이들이 상처도 많이 받았을듯.

마지막으로 추억의 G1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