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26

관찰자..

고맙게도 주변에 내 사진을 평 해주시는 분이 계시다.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씩 해주시는 평이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내가 보여준 사진들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사진에서 느껴지는 어떤 거리감을 통해 관찰자로 머무르는 것이 차가운 느낌을 준다 하셨다. 이 부분은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부분이고 나의 촬영스타일과 관련이 매우 깊은 부분이다. 어제는 송수정 선생님께서도 같은 부분을 지적하셨으니 누구나 느끼는 것은 같은 것 같다. 차가운 사진과 뜨거운 사진은 말 그대로 사진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지 아니면 냉정함이 느껴지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가까이 다가서면 뜨거운 사진이 될 확률이 높고, 반대의 경우 차가운 사진이 된다. 나..

방콕의 개와 고양이들

방콕에는 유난히 개, 고양이가 많다. 대부분이 그냥 길에 풀어서 기르는 녀석들이다. 원래 개,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거부감은 없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길에서 개를 보기 쉽지 않아 좀 낯설긴 했다. 이 녀석처럼 구석에서 단잠을 자는 녀석도 있다. 방콕에서는 개팔자도 상팔자지만 고양이도 정말 만만치 않다. 날씨가 따뜻해서인가? 사람들이든 동물들이든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왓아룬에서 만난 녀석.. 방콕에서는 사원(절)에도 이렇게 개, 고양이들이 많다. 지네 집인것처럼.. 머 나쁘지 않다. 기억에 남는 이녀석.. 동네의 우두머리 같았다. 이 녀석 주변으로 부하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이 녀석 먼가 독특하다!! 그렇다. 오드아이(odd eye)..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르다;; 특별한 느낌을 주었던 녀석이..

Photos/Sites abroad 2009.10.22

photographer and editor

이번 포토에세이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중에 하나. 사진가와 편집자. 이 둘은 참 많은 관계를 가지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다. write by the trial 사진가는 편집자의 구미에 맞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 편집자는 사진가와 친해져도 되는가? 이 두가지 질문이 머리 속에 머무른다. 편집자와 사진가는 너무나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이므로 친화력이 좋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관계에서 편집자는 냉정하게 사진가가 원하는 사진을 배제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친해지는 단계에서 거리를 유지해야 할까? 편집자는 말 그대로 편집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사진가의 사진의 부족함 점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사진가의 가치관이나 철학과는 또 ..

포토에세이 작업

이번에 수강하는 송수정의 포토에세이 수업에서 사진집을 만든다. 그냥 사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목으로 포토에세이를 만드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진을 15장 골라낸다. 이전에 생각은 많이 했지만 해보지 않아 살짝 어려운 느낌도 든다. 사진을 그냥 고르다보니 역시;; 눈에 띄는 것들은 단사진들;; 포토에세이에는 힘이 너무 강한 단사진은 오히려 해가 된다. 다른 사진들을 통한 맥락,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하나의 주제를 통한 연작의 나열이라면 좀 더 쉬운 것 같다. 사진은 찍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은 아직 나에게는 벅찬 작업인 것 같다. 이번 수업에서 얻을 것이 많아 보인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포토에세이 주제는 "덕수궁의 오후", "방콕 여행", "절간 풍경"..

Articles/Notes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