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테마를 정하거나 사진에 제목을 붙일 때 자신의 문학적 소양(거의 작문 실력)이 정말 형편없음을 느낀다. 제목 붙이는게 어찌나 어려운지.. 테마도 마찬가지다 어떤 아이디어를 문자로 정리해보면 졸렬하기 짝이 없다. 아마도 언젠가부터 소설은 거의 읽지 않은 탓이 큰 것 같다. 읽더라도 거의 고대문학의 번역서 수준이니 별반 기대할 것이 없었던 탓이리라. 앞으로도 많은 사진을 찍게 될 터인데.. 매번 제목 붙이는데 고민을 하게될 듯. 고민을 한다해서 지금의 수준에서 나아지지는 않을듯 하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 어찌나 제목을 잘 붙이는지.. 거기에 맛깔나는 텍스트까지..^^; 아마도 이런 내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한 그냥 사진만으로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사진마을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똑같은 사진도 작가가 찍으면 작품? (http://photovil.hani.co.kr/board/view.html?board_id=pv_study2&uid=255058) 사진을 배우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나 사진작가나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가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찍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들은 한명의 작가로서 인정 받는 것일까요? 위의 링크에 있는 글에서 해답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와 일반인들의 사진의 차이점에 있어서 기술에서 보여지는 간극은 아주 적은 부분이며, 있다고 해도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수동초점 렌즈에 노출계도 없거나 정확하..
가끔 그런 생각들이 든다.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진들은 사람들이 말하는 그 틀 속에 갇힌게 아닐까 하는.. 지금의 내 사진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들은 커진다. 정교한 프레임, 군더더기 없는 내용, 적정한 노출, 그리고 주제들.. 이런 것들은 연습으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 수전 손택이 "On photography"에서 말했듯이 사진을 드러내는 데에는 두 가지가 작용한다. studium과 punctum.. 여태까지의 내 사진은 studium만을 만족시키는데 집중되어 있다. 모든 창작의 분야에서 이 두가지는 서로 공생하여야 한다.. 내 사진에서 "이거다"하는 느낌은 왜 없는 것일까? 사람들이 만들어둔 틀에 너무 얽매여 있지는 않은 걸까? 사진가 이상엽씨의 블로그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내 ..
요새 바람의 화원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나름대로 볼만 하지만 그 대사 속에서 사진을 위한 프레이밍의 본질을 알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10/9)의 김홍도(박신양)와 신윤복(문근영)의 대사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눈 대사가.. 김홍도 : 저거 보아라. 사람들의 표정을.. 사람들의 표정을 살려서 그 사람만 잘 그리면 주변이 없더라도 그 사람을 느낄 수 있지 않느냐? 신윤복 : 그렇지 않습니다, 스승님. 저 사람만 그리면 저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없지 않겠습니까? 주변에 술잔도 있고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저 복색을 모두 그려서 그 사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대사는 제가 의미만 추려서 각색한 것입니다. 이 두사람의 대사에는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을지 의문..
가끔씩 이런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어떤 계기 또는 생각들이 떠올라서 그냥 넘어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한장의 사진과 여러장으로 작업하는 테마에 대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장의 사진은 사진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한장에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한장의 사진을 고르면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표현하는가? - 이 주제의식을 모두 전달할 수 있는가? - 주제의식을 표현하는 적절한 기법을 사용했는가? 대부분의 경우 답은 "아니요"입니다. 그런데도 어느 사이트나 제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때면 한장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그러면서 한가지의 고민을 더 하게 됩니다. - 캡션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따라..
요즘에는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전처럼 가볍게 찍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진지하게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고민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는 멋진 사진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왠지 포토샵으로 그린 사진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잘 찍으려고만 하시니 그런듯도 합니다. 이쁘게 보이는 사진이 잘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정말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잘 찍은 사진"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정의하여야 원하는 목표에 쉽게 이를 수 있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잘 찍은 사진"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의를 멏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1. 주제를 잘 전달하는 사진 -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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